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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달성군] 송해공원 맛집 비슬농장식당(꿩 샤브샤브)

맛집

by 소파에뒹굴 2020. 7. 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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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냉면 육수를 살 때 왠만하면 꿩 육수를 사라고 권유한다 이게 밖에서 먹는 냉면의 비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무슨 꿩고기를 먹으러 가자는 것이 아닌가...

평생 꿩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무슨...?

네비에 비슬농장식당을 찍었는데 지도상 길이 끊어져 있는?

당황하지 말고~ 길은 하나뿐이니 쭉 올라가시면 되니

Go Go Go

ㅋㅋㅋ 사장님 락카질 귀엽게 해놓으셨네영

아랏심

닭, 꿩, 오리를 이 사육장에 키우시는 듯하다

강아지 귀엽누

아니 오늘 먹어야할 애들보다 왤케 강아지가 눈이 많이 가는지 쟤 왤케 마음이 많이 가졍? ㅜㅜ

정면 샷

 

와 이거 그냥 산장인데?? 여기다가 장사할 생각을 하신게 더 신기하네여 ㄷㄷ

웅장한 거에 눈이 휘둥그레지지만

여기 도착해서 젤 신기한게 뭔지 아십니까 여러분?

주차장 한켠에 전기충전소 있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분위기 지렸으 이거지!

통일감 자고로 식당은 사장님이 생각하는 컨셉을 통일시켜서 어떤 요리를 낼지 어느 정도의 유추라도 되지 않으신가요 

어딜보아도 오래된 우드계열로 바닥에 이어져있는 나무결이며, 문까지 옛날식 미닫이 아주 마음에 드는 분위기였다!

 

와 이건 뭐죠? 제6회 국제미식양생대회 나가셔서 금메달 타신 수상이 ㄷㄷ

저런 대회가 있는지도 처음알았다...

이 식당 꿩, 오리, 닭(조류식당인듯)

오늘의 주문

꿩샤브샤브(60,000원)

꿩 능이백숙(65,000원)

와 반찬하나하나가 정말 정갈하게 나온다

사실 근데 반찬에 크게 손이 안가게 될 수밖에 없었다...

메인이 너무 담백하다보니 생각보다 추가적으로 간을 입혀줄 간장소스, 양파간장이 손이 가는게 다였다.

반찬은 대략적인 소개

감자조림

단호박찜, 땅콩조림

가지튀김

열무물김치

1년이상묵힌 김치

양파간장

완전 오래된 재래식된장에 오이무침

장아찌

 

 

테이스팅 타임

꿩 샤브샤브

국물이 정말 맑아 기름조차 안 보이는수준이 아닌가?? 꿩 껍데기는 어디간거지?? 원래 없는건가??

일부러 꿩을 우선 해체해 몸통 뼈, 목뼈, 날개뼈, 다리를 이렇게 해체해 우선적으로 뼈에 있는 육수를 장시간 우려낸 것으로 보이며 불순물이 안보이는 것이 많이 걷어 내신듯하다.

흐음... 기대하며 육수의 맛을 봤지만 평소 즐겨마시던 냉면 꿩육수의 맛은 아니어서 조금 실망했지만 너무 맑다보니

기름진 고소한 맛을 딱히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국물은 물리지 않고 끝없이 들어간다는 사실!

닭가슴살만 해체해 결방향대로 회를 떠놓으셨고, 뒤에 닭똥집(근위)같은 부분이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에 헤헷 죄송

근데 이게 6만원치야?? 진심?

딱 꿩한마리 해체해서 나오는 양을 꺼내놓은 게 아닌가...

우선 사장님이 꿩을 우려낸 육수에 배추와 청경채, 부추, 팽이버섯을 차례로 넣어 채수를 뽑아 그 다음 샤브샤브처럼 짧게 익혀서 먹으면 된다고 설명해주셨다.

 

제대로 맛을 알아보기 위해 꿩 가슴살을 10초 정도 살짝만 익혀 먹어봤는데 헙....

눈처럼 녹아버리는게 아닌가?

 

 

왠만한 소의 황제갈비살과 같은 마블링이 높은 소고기보다도 더 부드러워서 씹을 것도 없이 목을 타고 넘어가버렸다.

이 고기의 담백함과 감칠맛이 조금 올라오는데 특유의 맛이 있었는데 도저히 처음 맡아본 향으로 전달해드리기가 어려웠다 ㅜㅜ

채수가 올라온 상태로 마셔보니 꿩육수와 채수가 섞이니 흐음...

그래도 감칠맛이 부족한건 매한가지 너무 담백해서 조금 아쉬웠다.

 

솔직히 가슴살이 너무 부드러워서 서른이의 궁금증을 탁 때리는 것이 아닌가?!

뭔데 이렇게 부드러운가 싶어

생으로 간장에 똭 찍어 먹어보니 역시나...

이 가슴살 부위자체가 너무 연한 것이 아닌가 몇번 씹지도 않고 넘어갔었다.

생으로 먹어서 뭐 딱히 별다른 맛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굉장히 고급스런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러운데 씹히는 질감이 아~~~~주 일품이었다.

 

이에 비해 꿩다리살은 육수와 함께 푹 끓여 나온 뀡인데 먹어보니 질감은 질기다고하기에도 애매하고, 부드럽다고도 애매한 느낌이지만 쫄깃쫄깃한 질감에 가깝습니다.

사실 닭다리만큼 맛있진않으며 담백해, 문제가 칠면조다리처럼 얇고 긴뼈가 많아 생각보다 거슬립니다

먹는데 짜쯩이 조~~~금 올라오는 정도?

능이 꿩백숙

먹으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능이향도 그렇게 쌔지 않아 전 포스팅했던

송해와 오리백숙집에서 먹었던 능이오리백숙에 한참 못미치는 맛이었습니다.

친 형이 능이오리백숙을 먹어보지못해서 그런지

샤브샤브용 육수와 능이꿩백숙 둘다 먹어보더니 국물이 꿩백숙에 있던 능이향때문인지

꿩백숙의 국물이 더 맛있다고 했지만 먹을수록 깔끔하고도 담백한 꿩샤브샤브의 육수가 더 끌린다고 하더군요 ㅎㅎ

능이를 두껍게 썰어놔 먹는데도 생각보다 크다보니 거슬리는건 매 마찬가지 향도 국물에 많이 빠진듯 한게 맹했다.

 

 

백숙이다보니 푹 끓여놔 가슴살부위는 퍽퍽살로 변해있었으며, 닭다리살은 그래도 부드러워 만족스러운 다리살을 먹을 수 있었다.

백숙이다보니 잡곡밥으로 찹쌀이 많이 들어가 질척한 밥이 나와잇길래 역시 백숙에는 요런 밥이 어울리졍!!

그런데 먹어보니 대추가 있었는데 그냥 씹다가 강냉이 나가는 줄알았다 진심...

화가 확 올라와서 하... 대추씨 빼는건 요리에 기본 아닌가?

잡곡들이며 찹쌀이 알다시피 단맛이 굉장히 강한 쌀이다 그런데 밥에서 단맛도 적게 느껴져 흐음...

밥에서 큰 흥미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도 실망~~~

 

꿩 고기가 들어간 만두라고 서비스를 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만두소를 보니 직접 빚은게 틀림없는듯하다 여지껏보지 못한 만두소이다.

그렇다고 꿩고기가 들어간지는 1도 모르겠다 왜냐면 위에 두 요리를 먹으면서 느낀거지만 굉장히 담백한 식재료로 판단되었음에도 이 만두는 자체적으로 감칠맛을 굉장히 많이 들고 있었다. 속재료는 수분감이 굉장히 많이 느껴져 씹었을 때 풍부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며, 소스 또한 자체적으로 숙성시켜놓으신 액기스랑 배합을 섞으신듯했다 일반적으로 간장, 식초로 만든 소스가 아닌 뭔가 달달한 맛이 살짝살짝 혀를 어루만져주는데 굉장히 맘에 들었다.

아까전에 말한 꿩다리에서 나온 얇고 길다란 뼈가 얼마나 많은지...

육안으로 보이시졍

이게 짜증났다는 겁니다

 

식사를 마치고 하산해 집으로 가는 길에 오투 글램핑장이 보이는데 ㅠㅠ

야외에서 바베큐 해먹는 상상하면서 내려갑니다여

 

재밌겠다!!!

그런데 여기 아쉬운게 넓은 들판이나 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조금 재미요소가 떨어질 것같지 않은가?

굳이 여길 왜 글램핑을 오는 것일까 흐음...

총평

개인적으로 꿩에 대한 식재료를 처음으로 접하는 식사가 되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것에 지식에 대한 갈망이 뭣보다 크기 때문이죠 ㅎㅎ

꿩 가슴살이 저렇게 부드러운 부위일줄이야

신세계를 접하고 왔습니다

꿩자체가 가격대가 높다보니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꿩 샤브샤브입니다

꿩 샤브샤브만으로 점수를 매기자면 딱 4.0 정도로 아주 훌륭합니다만 가성비는 똥망이네여 ㅎㅎ

능이꿩백숙은 완전 똥망입니다 능이향이 그렇게 쌘 편도 아니어서 이도저도 아니며 꿩의 감칠맛이 닭의 감칠맛을 따라오는 것도 아니며, 고기 또한 다리살은 부드럽지만 가슴살이 퍽퍽함에 따라 굳이? 이 음식을 찾아 먹진 않을 것 같아 평점을 굳이 매기자면 2.5 정도 줄 수 있을 듯합니다.

흐음... 이번 점수는 개인적으로 편파적으로 매기고 싶습니다.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거나 여러분들이 새로운 음식을 접하고 싶다면 이 식당에 가셔서 꿩샤브샤브만큼은 꼭 경험해보라고 얘기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얼마나 친절하신지 차 타고 집에 가려는데 문 앞까지 나와서 90도 폴더폰으로 인사하시는데 너무 친절하십니다...

 

잘 먹고 갑니다 사장님 ㅎㅎ

꿩 샤브샤브만 5점만점에

4.0

꿩 백숙

2.5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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