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분위기 있는 곳에서 와인에 하나도 모르는 서른이지만 분위기 있게 한잔해보고 싶은 날 있지 않은가?
허세 부리기 좋은 날!!
그것도 대구의 중심지로 활기가 넘치는 동성로에서 와인 한잔하기 위해 술집을 찾은 결과
동성로 와인 주하라고 떡하니 대표적으로 뜨는 것이 아닌가?
대구술집추천/동성로와인/대구 와인
영업시간
매일 18:00~02:00(금, 토 03:00까지, 월요일 휴무)연락처
053-287-0212
와 길 엄청 헤매었다.
간판이 없어 여간 찾기 어려운 곳이 아니다.
주하 업체에 전화해서 위치를 설명해 주시는데 길에 흰색 자갈밭이 있다는 게 아닌가?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찾아내 들어가게 되었다.
'유의사항 간판 없음'
분위기 있는 장소이다 보니 지하 1층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오른쪽 은은한 조명들이 길을 밝혀주는 게 상당히 고급 진 느낌을 받았으며,
식당에 무려 OPEN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음에도 이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폐쇄적인 회색과 벽면은 오묘한 무늬들로 통일성 있게 갖춰졌으며,
거기다 조명들이 한껏 힘을 발휘해 아늑한 오로라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 아주 맘에 들었다.
응??
원숭이 조각상 왜 이렇게 눈이 가던지...
입구에 보면 횃불 LED 전구를 들고 있는
원숭이가 조명하나 들고 반겨준다 ㅎㅎ
와인 전문점인 줄 알았지만
그 외에 클래식 Bar처럼 위스키, 진도 적지 않게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중심에 보이는 작은 불빛으로 그릇을 통해 반사되어 스펙트럼처럼 빛이 산란하게 퍼져나가는 게
이 주하라는 동성로 와인 전문점의 시그니처 상징인 듯하다.
오픈형 주방으로 궁금해서 조금 쳐다봤는데 조금 부담스러우셨을 듯하다.
ㅎㅎ 죄송합니다.
요리에 워낙 궁금증이 많다 보니,
거기다 주방 바로 앞에도 의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실제로 사용하는 자리인지 조금 궁금했다.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은 2명이셔서
매장에 손님들이 꽉 찬다면 만만치 않게 바쁘실듯하다.
와 여기는 분위기 그냥 깡패인데요?
너무 이쁘지 않은가?
특히 벽면에 꽃무늬로 된 벽면에 위에 LED와 같이 빛을 발산하고 있는데
저 자리에서 식사하면 얼마나 낭만적인 느낌이 들까 생각에 잠겼었다.
애초에 저기 자리 잡을 걸...
와인은 편하게 쉬운 술이랍니다 여러분
취하시고 행복하세요
제발~ ㅋㅋㅋ
문구 재밌네영 제발~
꼭 좀 주하에서는 취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서른이처럼 와알못들도 여기서는 자신들의 취향에 맞춰서 와인을 시켜 마실 수 있게
와인의 테이스팅 분위기에 맞춰서 해변에 앉아,
지금 사랑에 빠지고 싶으시다면 등 같이 짧게 강렬한 문구로
자리잡아 놓았는데
서른이 이런 스타일 너무 좋았다!
아쉽게도 서른이가 술이 약하기도 하고 서른이 포함 인원이 3명뿐이라 1 병 전체로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어
오늘은 각 기본 하우스 와인 대표 3대장을 모두 마셔보는 타임을 가지도록 하겠다.
메인
연어 그라브락스
화이트 라구
와인
포트 와인
화이트 샹그리아
오늘의 와인(레드 와인)
아니...
물을 주시는데 막걸리병에다가 주시길래
식겁했었다.
이거 안동소주 병아닌가? ㅋㅋㅋ 워낙에 대뇌에 충격을 받아가지고
계속 기억에 남는 병이었다.
요
본 메인 메뉴가 나오기에 앞서
크리스탈 LED랜턴이 테이블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데 이거 정말 장관이다.
얼마나 탐스럽던지 나중에 이거 하나 장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우선
포트와인, 레드와인, 화이트 샹그리아 메뉴가 먼저 나왔는데
서른이 오늘의 와인은 포트와인!!
포트 와인 테이스팅 타임
포트와인은 설명과 앞서 메뉴에 적혀진 노트의 맛과 거의 흡사했다.
달달한 레드 와인에 위스키를 합쳐놓은 맛이 확실했는데 ~~
첫 입에는 레드 와인의 단 맛이 강하게 뿜어져 나온 것인지 첫 한 모금을 마실 때에는 달달한 레드와인이 지배적이어서 뒤에 알콜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중반을 넘길수록 단 맛에 입안이 적응이라도 한 듯 점차 위스키가 점차 비중을 차지해 나가며,
점차 밸런스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아 드디어 첫 메뉴가 나왔음에도...
LED랜턴이 이 식당 분위기가 다 씹어먹고 있다.
테이스팅 타임
서른이가 굉장히 좋아하는 파스타 소스 중 라구이다.
하필... 그릇은 상당히 이쁘고, LED랜턴을 이용해 상당히 예쁜 통일성을 보였는데... 조금만이라도 파스타 플레이팅을 신경 썼으면 어떠할까 싶다..
뭔가 살짝 깨는 느낌이 있기도 했다.
이 주하라는 식당의 파스타 면은 딸리아뗄레를 쓰고 있었으며, 면의 적절한 익힘과 소금 간까지 아주 퍼펙트하였으며, 이 화이트 라구 소스 잘 만들었다고 칭찬하고 싶었다.
각종 향신료도 몇몇 개가 충돌할 듯싶지만 서도 조화롭게 섞여있었으며, 소고기 다짐육으로 소고기 풍미가 가장 강했으며, 버섯과 양파를 푹 익혀서 나오는 풍미와 화이트 와인을 어느 정도 넣어서 그 풍미가 극대화되어있는 것도 아주 잘 느껴졌었다.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이용해서 저렇게 꾸덕한 색을 낸 것이라기에 너무 고운 것이 생크림을 이용한 것인지 색감이 상당히 예쁘게 나와 있었다.
요놈 사람들에게 상당히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비출 텐데... 조금 걱정됐었다...
일반적으로 그라브락스는 프랑스에서 대중적인 요리 중 하나로 만들기 아주 손쉬운 염장 요리이므로 누구나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소금과 설탕, 이 외에 향신료를 이용해서 며칠 정도 숙성기간을 거쳐서 나온 연어에다가 훈연한 연어알과 오렌지 과육, 볶은 펜넬, 생선에 어울리는 딜, 등을 이용해 아름답게 플레이팅 해 내놓았다.
플레이팅은 완벽했지만 가격대가 있는 만큼 몇 점은 더 줘도 되지 않았으려나... 싶다.
서른이가 맛보기에는 식감이 생각보다 좀 더 무르게 느껴져 숙성 기일을 바꿔보는 게 어떨까 싶었으며, 연어의 풍미가 숙성을 통해 한층 진하게 느껴지는 것이 훈연된 연어 알이 톡톡 터지며 스모크함과 펜넬의 식감과 단맛이 풍미의 방향을 전환시켜 조화로운 것이 상당히 괜찮았다.
하지만 그라브락스에 정향을 넣는 건 알지만? 향신료 중에서 왜 팔각(스타아니스)와 같은 맛이 나는지 이해가 안 됐다.
내 서른이 혀가 잘못된 것인지...
서른이는 여러 나라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 호불호가 상당히 적은 편이라 문제는 없었지만 같이 왔던 일행들은 조금 무리가 있는 듯싶었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 하니 으응???
문까지 열어주시는 너무 친절하신 ㅎㅎ....
참고로 EAT ME COMPANY 소속으로
수묵, 유주, 주하, 돈희극과 같은 네 가지 식당을 4곳 도장 깨기를 완료하면,
무려 5만원의 쿠폰 북과 같은 것을 주는 듯하다.
여러 음식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도전해볼 만하다.
서른이가 느끼기에 화이트 라구 파스타는 가격 대비 양도 상당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을뿐더러 맛까지 아주 훌륭했다.
(플레이팅 별거 아니지만 조금만 신경 써주시면 좀 더 식사를 즐길 수 있을 듯싶었다.)
거기다 연어그라브락스 또한 완성도는 상당히 높았지만, 서른이 생각하는 양보다 많이 적어 아쉬웠지만 플레이팅이 아주 훌륭했다.
이국적인 맛과 강렬한 풍미로 인해 호불호는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여러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이런 음식도 접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으며,
특히 이 주하라는 식당 같은 경우 와인이 메인인데 여러 사람들을 초청하거나 식사를 해야 할 때 한 병에 평균 6~7만 원 정도 하니 6명 정도 인원을 잡고 와서 수다를 나누며, 여지껏 느끼기 어려웠던 와인들을 시음해 볼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긴 밤의 여흥을 즐길 수 있을 듯했다.
분위기와 멋을 함께 잡은 점에 대해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싶었다.
서른이가 물론 와알못이라... 아는 게 없지만
하지만 서른이가 마신 포트 와인은 개인적으로 비추이다...
오늘의 와인을 마시길 추천한다.
가장 기본 하우스와인이면서 스위트계열로 가볍기도 하고,
뒤에 씁쓸하기보단 쌉쌀한 맛으로 입안을 헹구어주는 기본적인 와인에 가까웠다.
순수 음식의 맛으로써만 평가하는 서른이 기준이며,
분위기를 합친다면 데이트를 위해 이용한다면 4.0이상은 될듯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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